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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thon

귀도 반 로섬, 파이썬(Python) 창시자의 철학에 대하여

 


파이썬 창시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철학

 

내가 아는 개발자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그중 가장 인상적인 개발자를 뽑으라고 한다면 ‘귀도 반 로섬’을 뽑을 것이다. 그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프로그래밍 언어인 Python을 만든 사람이다. Python은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있다면 모를 수 없는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이 언어를 만든 사람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운 사람이다. 나는 그가 Python을 개발할 때 가졌던 가치관과 신념을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분명 매력적이었다. 오늘은 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그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956년 네덜란드 출신의 남성으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구글에서 일했으며, 2013년부터는 드롭박스의 수석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지금도 Python 프로젝트의 코어 개발자로서 헌신하고 있으며, 한 기업의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종종 놀랍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하려면 이러한 약력은 중요하지 않다. 바로 Python을 개발할 당시의 그의 모습을 살펴보자.

 

‘귀도 반 로섬’이 고안한 Python이란 프로그래밍 언어는 정확히 말하면 다수의 개발자가 참여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였다. 따라서 그는 Python 프로젝트의 창시자인 셈이다. 한 사람이 아닌 많은 사람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그 프로젝트가 제대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공동체 모두가 동의하고 따를 수 있는 확고한 개발 철학이 필요했다. 지금 잘 알려져 있는 Python의 다섯 가지 철학은 다음과 같다.

 

- "아름다운게 추한 것보다 낫다." (Beautiful is better than ugly)
- "명시적인 것이 암시적인 것 보다 낫다." (Explicit is better than implicit)
- "단순함이 복잡함보다 낫다." (Simple is better than complex)
- "복잡함이 난해한 것보다 낫다." (Complex is better than complicated)
- "가독성은 중요하다." (Readability counts)

 

하지만 그가 이 프로젝트를 처음 고안했을 땐 이보다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그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개발자끼리 소통하는 것을 바랐다. 그는 훗날 오픈소스의 열풍이 불 것을 예상했을 수도 있고, 인터넷을 통해 전 지구인들이 긴밀히 연결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의 철학은 시간이 흐르며 가치가 나타났고, Python은 교육용 소프트웨어부터 공학용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었다. Python은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었기 때문에 개발자끼리 소통하게 해주는 진짜 ‘언어’로 자리 잡았다. 소수의 전문가만 컴퓨터 공학과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었을 시대에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었던 그는 혼자 다른 생각을 했고 이를 실현했다.

 

영화와 드라마에 나오는 천재 프로그래머, 해커들의 존재는 종종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COVID-19로 인한 재앙을 우리는 협력과 소통으로 해결하고 있다. 공공앱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고, 미국 백악관은 COVID-19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셋을 오픈 소스로 공개하여 전 세계의 프로그래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귀도 반 로섬’이 Python을 만들 때 가졌던 협력과 소통의 철학을 앞으로의 내가 잊지 않기를 바란다.